'감자빵' 대박 신화를 이룬 연매출 200억에 달하는 '카페 감자밭' 공동대표 이미소 최동녁 두 사람이 이혼 소송 중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지며 '카페 감자밭'의 존폐 위기에 관심이 집중되며 과거 비슷한 사례인 아딸 떡볶이 사건도 함께 재조명 되고 있습니다.
1. 연매출 200억 '카페 감자밭' 부부 이혼 소송
'감자빵' 대박 신화를 이룬 '카페 감자밭' 공동 대표가 이혼 소송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카페 감자밭의 '감자빵'은 연매출 200억을 달성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브랜드로 더욱 충격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는 상황입니다.
23일 이미소 농업회사법인 밭 대표와 최동녁 영농조합법인 씨앤엘 대표가 법정 다툼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7월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고 하는데 성격 차이 등으로 더 이상 부부 관계를 지속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재산 분할은 기여도 90% 이상을 주장했는데 이 대표 부친이 '카페 감자밭' 부지 및 건물, 회사 자본금 등을 부담한 상황이다. 다만 남편에게 10억 원을 지급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 대표는 '축출'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자신의 아이디어로 감자빵이 탄생했다고 말했습니다.
재산 분할에도 불만을 토로하며 감자빵 미납 사건은 이들 관계를 더욱 악화시켰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네티즌들은 "내가 진짜 좋아하는 건데", "아딸 떡볶이 생각나네", "그럼 이제 감자빵 어떻게 되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2. 감자빵 미납 사건
이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며 남편이 투자한 돈은 한 푼도 없다. 감자빵 개발 비용마저 부모님이 대주셨다”며 “소장은 변호사님이 작성하셨을 뿐, 실제로는 수십억원의 재산 분할을 제안했으나 조율은 무산됐다”고 토로했습니다.
이후 아내가 소송을 제기하게 된 건 6월 초 벌어진 ‘감자빵 미납 사건’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두 사람의 결별은 감자빵을 둘러싼 법적 다툼으로까지 이어졌는데 그동안 남편이 경영권을 가진 법인이 감자빵을 만들어 아내의 회사에 납품해오는 식으로 사업이 운영되어 왔다고 밝히며 두 사람이 이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남편은 감자빵 생산단가를 150% 높여 달라고 요구했고, 아내는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갑자기 감자빵을 납품하지 않았고,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는 게 아내 측 주장입니다.
아내는 남편이 자신의 특허권을 침해해 제품을 무단으로 판매할 수 있다며 법원에 감자빵 판매금지가처분을 신청했고 이에 대해 남편은 “그동안 저희는 수익을 포기할 정도의 단가 계약을 맺고, 밭 주식회사의 수익을 높여주는 형식으로 운영되어 왔다”며 “지금까지는 하나의 법인이라고 봤으니까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각자의 길을 가게 되면서 이것이 문제가 되었고 그는 “단가를 조율해주지 않으면 저희는 계속 손해를 봐야한다는 걸 아내도 알고 있고, 공문도 보낸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제 사정이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니 감자빵 공급을 끊을 수밖에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저 또한 감자빵 특허권자고, 이제는 그 레시피와는 다르게 빵을 만들고 있다”며 “그럼에도 감자빵 판매금지가처분을 신청한 건 저를 말려 죽이려는 작정 같다”고 토로했습니다.
3. 감자빵 소송 후 앞으로의 미래
남편은 “제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을 다 바친 곳인데, 이렇게 정리되는 것이 많이 속상하다”고 마음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면서도 “농촌 기획자로서 또 다른 기획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하며 아내는 최근 200여명 직원들에게 남편의 감자빵 공급 중단과 관련해 “사적인 관계 또한 결부되어 있는 일이기에 마음이 참담했으나 크루들이 함께해 주었기에 하루하루 나아갈 수 있었다”는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건강하게 이 모든 일들이 하루 빨리 마무리되었으면 좋겠다”며 “저희 내부는 그 어느 때보다 단단하다”고 말을 하였습니다.
4. 과거 아딸 떡볶이 이혼 후 현재 상황
아딸 떡볶이는 1972년 이영석씨가 경기도 문산, 서울 금호동, 이화여대 인근으로 옮겨가며 차린 분식집이 입소문이 나자 '아빠 튀김, 딸 떡볶이'라는 의미를 담은 '아딸'이란 이름으로 창업을 했던 분식브랜드입니다.
아빠 이영석씨는 2004년 세상을 떠났지만 아딸은 승승장구하게 되었고 2008년 오투스페이스로 법인 전환을 시작으로 2011년 분식업계 첫 중국 매장을 여는 등 2014년엔 1000호점을 넘어설 정도로 성장가도를 달렸습니다.
법인은 사위인 이경수씨가 주도해 운영해 왔고 지분은 사위가 70%, 딸이 30%를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딸은 떡볶이 프랜차이즈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정체기를 겪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부부간 갈등이 폭발합니다.
2015년 전후로 이현경씨와 이경수씨는 이혼소송을 진행했고, 이경수씨가 업무상 배임 혐의로 기소되는 등 갈등이 불거졌으며 이경수씨의 배임 규모는 38억원 수준으로 30억원의 추징금과 실형이 선고됐지만 이후 그는 집행유예로 풀려납니다.
급기야 상표권 소송도 이어지게 되면서 이현경씨가 오투스페이스를 상대로 상표권 침해소송을 벌였고 2017년 법원은 결국 이현경씨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이경수씨는 구멍가게 수준인 분식집을 사업화한 것은 자신과 동생이라며 아딸의 상표권이 오투스페이스에 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오투스페이스가 결국은 '감탄 떡볶이'란 새로운 상호를 만들게 된 배경이기도 합니다.
분쟁 과정에서 반토막이 난 가맹점(560개) 대부분은 아딸 대신 감탄이란 상호로 변경하게 되었고 가맹점과의 계약 당사자인 오투스페이스는 아딸 매장의 95%를 감탄으로 상호변경을 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숫자는 많이 줄어들게 되어 현재 홈페이지에 등록된 감탄 떡볶이 매장은 289개니 한창 때에 비하면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셈입니다.
상표권을 챙겼던 이현경씨의 아딸 역시 상처가 크게 나 현재 가맹점수는 홈페이지 기준 36개에 불과한 상태로 한 때 1000여개의 아딸이란 브랜드가 거리에서 잘 안보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과거 유튜브 채널 '네고왕'에서 감탄떡볶이 네고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상호를 잘못 써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방송에 출연한 출연자들이 '아딸 떡볶이'를 언급하자 제작진이 '감탄 떡볶이'로 상호명이 바뀌었다고 언급한 부분이 문제가 됐는데 아딸과 감탄은 아딸 상호명을 두고 소송까지 한 사이였기 때문에 상호명 변경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 때문이었습니다.
그 당시 이현경씨는 이번 '네고왕' 사건을 경험하면서 힘을 얻었다고 하기도 하며 "네고왕이 정정보도를 하기 전에 소비자들이 정확한 정보의 댓글을 작성한 것을 보고 아딸이 건재하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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